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엔 요즘 매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장 주변을 순찰하다 보면 공중시설 부족으로 불편해 하는 관광객의 모습을 자주 접한다. 며칠 전 경기장 남문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외부 주차장에서 급하게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쓰럽고 미안했다. 경기장 내부는 화장실이 층마다 설치되어 있으나, 차량 1500여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생태공원인 평화공원과도 연결되는 외부 주차장에는 공중 화장실이 단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