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광판 붉은색 美선 하락뜻 아셨어요?

  • 입력 2002년 1월 31일 17시 41분


증권 투자를 오래 한 사람 중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서 붉은 색이 주가 하락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대로 한국과 일본 증시에서는 주가 상승을 붉은 색으로, 하락은 푸른 색으로 표시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시황판에 붉은 색으로 표시된 숫자가 많으면 주가가 오른 날이다.

언론에서는 “증시가 단풍빛으로 물들었다”고 즐거워한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붉은 색이 많으면 주가가 폭락한 날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런 날을 ‘피로 물든 날(Bloody Day)’이라고 부르며 우울해 한다. 이처럼 증시에서는 투자자가 잘 모르고 있는 ‘숨어있는 의외의 사실’들이 적지 않다.

한국 증시에서 사용되는 차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봉(棒)차트로 불리는 막대 모양의 캔들 스틱 바(Candle Stick Bar) 차트. 이 차트에는 시가 종가 최고가 최저가가 모두 표시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사용하는 봉차트에는 시가가 표시되지 않는다. 종가와 최고가 최저가만 표시돼있어 우리에게는 그 모양이 생소하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은 시작과 끝을 동시에 중시하지만 미국은 일의 최종 결과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시가를 표시하지 않는다”는 그럴싸한 해석이 있다.

흔히 데이트레이딩 하면 원조가 한국이며 미국 같은 곳에서는 이 기법을 별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도 테레사 로나 바바라 사이먼, 봅 마틴 같은 유명한 데이트레이더가 있다. ‘초단타 매매로 떼돈 버는 법’ 같은 책도 여러 권 나와 있다. 이들의 매매 원칙을 보면 △유통량이 적은 투기성 주식에 투자하라 △20∼40달러대의 저가 주식을 선호하라 등 한국에서 많이 듣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한국 증권사 중 지점 숫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증권으로 모두 139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대우(124개)와 삼성(104개)이 2, 3위.

반면 종합증권사로서 본점 이외에 지점을 갖고 있는 회사 중 지점 숫자가 가장 적은 곳은 건설증권. 이 회사는 지점이 명동 용산 분당 일산 수서 등 5곳에만 있어 단출한 느낌을 준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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