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전날 LG 유지현이 사상 처음으로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데 대해선 환영하지만 연봉조정 때마다 드러난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이 빠진 것은 유감이다”고 발표했다.올해 연봉조정은 LG 이병규의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청 마감일인 지난달 15일까지 본인 의견서를 받지 못하자 뒤늦게 요구액을 써내라고 했다가 다시 말을 바꿔 이미 시한을 넘겼다며 구단제시액만 갖고 결정을 내렸다. 조정위원의 구성 기준도 정해진 바 없이 들쭉날쭉이란 평가.이에
선수협은 KBO에 선수관계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재차 요구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자료를 준비해 대항 논리를 마련할 수 있는 선수협을 통해 연봉조정신청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연봉조정 결과에 대해 LG구단은 “KBO가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유지현의 조정연봉인 2억2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구단 제시액대로 연봉이 결정된 이병규 김재현 전승남은 아직 입장표명은 하지 않은 채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 중인 전지훈련에 그대로 참가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