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자 A7면 발언대 ‘모든 의·치대에 의학전문대학원을’을 읽고 쓴다. 의학전문대학원이 현재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의학전문대학원은 대학 졸업자들의 또 다른 ‘수능전쟁’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전문대학원은 고비용의 교육제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보다 2년 더 늘어난 8년의 기간뿐만 아니라 대학원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일반대학보다 훨씬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경제적 문제는 자칫 기회의 형평을 저해할 요소가 크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현 의학교육의 대안은 의예과 교육의 강화다. 앞으로 의예과 교육의 학사관리를 더 엄격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일부 의대처럼 예과과정까지도 의과대학에서 관리하는 것을 자연과학대학과 같은 비의학 단과대학으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