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드라이버 교체 재미볼까?

  • 입력 2002년 2월 1일 17시 46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사진)가 1일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1라운드에서 정규 PGA투어로는 처음으로 ‘나이키 드라이버’를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스코어는 2언더파 70타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남은 라운드에서의 성적은 아직 미지수. 만약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골프공에 이어 클럽제작에도 손을 뻗친 나이키의 세계 골프용품시장에서의 승승장구가 예상되기에 경쟁업체들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99년 5월 골프공을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투어 액큐러시)로 교체한 우즈는 그동안 써왔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975D) 마저 자신의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의 드라이버로 바꾸는모험을 감행한 것. 하지만 아이언은 적응이 덜 된 나이키를 사용하지 않고 타이틀리스트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날 우즈가 사용한 나이키 드라이버는 이전에 쓰던 타이틀리스트 975D와 같은 제원(로프트 7.5도, 스윙웨이트 D3, 샤프트 43.75인치)이지만 베타 티타늄으로 된 헤드페이스는 종전 보다 조금 얇은 것.

2년 전 1억25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5년간 용품사용 계약을 한 우즈는 1라운드 직후 “오늘 결과는 결코 드라이버 탓이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의 이 말이 ‘나이키’의 눈치를 살핀 것인지, 아니면 드라이버가 아닌 샷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사흘 뒤 판가름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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