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경선' 후보 자격박탈…지구당 개편대회 돌입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35분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헌·당규와 선관위 특별규정을 어기고, 돈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하거나 매수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을 박탈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金令培) 당 선관위원장은 1일 기자와 만나 “시도지부나 지구당별로 구성된 공정선거감시단이 ‘돈 선거’를 하는 후보를 고발해오면 중앙선관위원 19명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 심사를 거쳐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제라는 좋은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후보 자격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동원해서라도 선거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거관리 특별규정과 경선 일정을 의결해 6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인준을 받을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1일 성남 중원지구당(위원장 조성준·趙誠俊 의원)을 시작으로 전국 227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대회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3일까지 개편대회를 통해 대통령후보 및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과 일반당원 선거인단을 뽑을 예정이다. 성남 중원지구당 개편대회에선 대의원 선거인단 50명(국회의원 추천 3명 포함)과 일반당원 선거인단 121명이 선출됐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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