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몸싸움 능력 갖추면 초특급 위력

  • 입력 2002년 2월 3일 17시 33분


‘미완의 대기’.

프로농구 10개 팀 감독은 김주성이 몇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대형재목이기는 하지만 대성하기 위해서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KCC 신선우 감독은 “김주성이 가세한 삼보는 무조건 4강 후보가 될 것”이라며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격조건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얼마든지 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 박수교 감독과 동양 김진 감독은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나 블록슛과 수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빠른 팀컬러와 잘 맞는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성의 중앙대 시절 은사인 LG 김태환 감독은 “서장훈 보다 슈팅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골밑슛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SBS 김인건 감독과 코리아텐더 진효준 감독은 “몸이 약해 용병과 맞서 골밑에서 포스트업, 몸싸움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SK빅스 유재학 감독 역시 “대학무대에서 잘했던 것은 프로에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며 “속공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나 정상적인 5대5 공격의 빈도가 훨씬 많으므로 여기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장훈을 데리고 있는 SK나이츠 최인선 감독은 “정통 센터인 서장훈과 파워포워드에 가까운 김주성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주성이 용병 센터의 지원을 받을 때 위력을 떨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성의 중앙대 선배인 모비스 김유택 코치는 “김주성이 수비와 기동성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결정적일 때 한방 해줄 수 있는 해결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주성을 지명한 삼보 전창진 감독대행은 “대학 때부터 이미 실업팀과 수차례 싸웠던 서장훈과 달리 김주성은 경험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므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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