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연봉협상 무기는 정보와 자료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30분


전문대를 나와 웹디자이너 경력 4년인 현모(29세)씨는 4년제 대학을 나온 후배보다 자신의 연봉이 낮게 정해져 있는 것을 최근 알고 놀랐다.

현씨는 각종 인터넷이나 아는 사람들을 통해 비슷한 업종에 있는 사람들의 연봉을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자신의 경력에 비해 지금껏 적은 연봉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연봉 재협상에서 현씨는 지금까지의 업무실적, 동종(同種) 경력자들의 평균 연봉금액 등을 조리 있게 회사측에 설명해 20% 오른 연봉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제가 확산되고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연봉협상이 이뤄지지만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직장인들은 드물다. 뒤에서 불평만 몇 마디 늘어놓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억울하지 않은 대우를 받으려면 외국의 직장인이나 프로야구선수처럼 적극적인 협상전략과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취업전문기관 커리어(www.career.co.kr)가 회사측에 비해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에게 제시하는 연봉 협상전략을 보자.

우선 동종 직종의 연봉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인상폭을 제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신이 회사측에 기여한 공로 등을 스스로 평가해서 객관적인 자료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또 자신이 생각한 연봉액에서 어느 정도 이하로는 받을 수 없다는 ‘목표 수준’을 미리 정해 놓아야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연봉조정도 협상인 만큼 매끄러운 협상태도가 필요하다. ‘얼마를 주십시오’ 식의 태도보다 ‘저와 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이 분야에 얼마나 받고 있는지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합당한 연봉 수준을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가 더 낫지 않을까.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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