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씨는 각종 인터넷이나 아는 사람들을 통해 비슷한 업종에 있는 사람들의 연봉을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자신의 경력에 비해 지금껏 적은 연봉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연봉 재협상에서 현씨는 지금까지의 업무실적, 동종(同種) 경력자들의 평균 연봉금액 등을 조리 있게 회사측에 설명해 20% 오른 연봉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제가 확산되고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연봉협상이 이뤄지지만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직장인들은 드물다. 뒤에서 불평만 몇 마디 늘어놓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억울하지 않은 대우를 받으려면 외국의 직장인이나 프로야구선수처럼 적극적인 협상전략과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취업전문기관 커리어(www.career.co.kr)가 회사측에 비해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에게 제시하는 연봉 협상전략을 보자.
우선 동종 직종의 연봉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인상폭을 제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신이 회사측에 기여한 공로 등을 스스로 평가해서 객관적인 자료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또 자신이 생각한 연봉액에서 어느 정도 이하로는 받을 수 없다는 ‘목표 수준’을 미리 정해 놓아야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연봉조정도 협상인 만큼 매끄러운 협상태도가 필요하다. ‘얼마를 주십시오’ 식의 태도보다 ‘저와 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이 분야에 얼마나 받고 있는지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합당한 연봉 수준을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가 더 낫지 않을까.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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