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유사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마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 같은 느낌을 저버릴 수 없다. 수십 년 전 전사한 자국민의 유골을 돌려받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앞장서지 않는 국가를 대신해 민간인과 시민단체들이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도 이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나라도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도 한데 모아 묶으면 꺾을 수 없는 것처럼, 국가를 유지시켜주는 힘은 소수의 권력자나 통치자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에게서 나온다. 국민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진정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전혜자 강원 평창군 봉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