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는 7일 홈인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SK 나이츠전에서 연장전 끝에 76-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3연패를 비롯해 올 시즌 4연패 등 SK 나이츠에만 7연패를 당했던 삼보인지라 이날 승리는 남달랐다.
여전히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이날 삼보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하나는 10개 구단 중 최고였다.
현역최고참 허재(37)부터 사력을 다했다. 허재는 연장전 5분을 포함해 45분을 모두 뛰며 15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단 1개가 부족한 대활약을 보였다.
대선배가 이를 악물고 뛰니 용산고와 중앙대의 새카만 후배인 양경민(27득점)과 김승기(14득점)도 45분 내내 코트를 전력 질주했다.
정규시간 40분 동안 가리지 못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때는 연장전 종료 2분14초 전.
71-71 동점상황에서 양경민이 코트 한가운데서 쏘아 올린 3점슛이 그대로 꽂혀 삼보가 74-71로 달아나며 승리를 가져갔다.
3점슛 6개를 성공시킨 양경민은 이날 3개만 성공시킨 문경은(SK 빅스)을 제치고 3점슛 1위에 등극해 기쁨이 두 배였다. 양경민이 129개, 문경은은 이보다 2개 적은 127개.
부천에서는 SK 빅스가 11차례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SBS 스타즈를 83-82로 힘겹게 누르고 3연승을 달려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올 시즌 평균 14.6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SK 빅스는 이날 전반에만 11개의 실수를 했고 애매한 심판 판정까지 쏟아지면서 파울 수에서 24-17개로 불리한 가운데 경기를 풀어갔다. SK 빅스 센터 아이크는 29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문경은(21득점)과 맥도웰(19득점)도 활발한 공격력을 떨쳤다. SK 빅스 조동현은 2점에 그쳤으나 81-80으로 간신히 앞선 경기 종료 15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 담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센터 데릭스가 부상으로 못 뛴
SBS는 리바운드 수에서 28-43개로 크게 뒤진 바람에 6연패에 빠져 순위 다툼이 치열한 중위권에서 자칫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원주〓전창 기자 jeon@donga.com
부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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