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펴낸 고교생…제주 오현고 高健군

  • 입력 2002년 2월 8일 20시 36분


고교 2년생이 국내 문예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모아 소설집으로 펴냈다.

제주시 오현고교 2학년에 재학중인 고건(高健·18)군은 11개의 중편과 단편소설을 엮어 ‘그 해 동물원에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소설집을 최근 출간했다.

고군은 2000년 10월 대전대 주최 지산문학상 차하수상을 시작으로 국내 문예공모전에 얼굴을 비쳤고 2001년에는 제주도청소년문학상 최우수상, 청소년소월문학상 장려상, 윤동주백일장 장려상 등 무려 9차례 문예공모전에 입상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은 이들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모은 것. 이들 소설 가운데 ‘이상향’ ‘이중게임’ ‘매미공장’ 등은 현실과 꿈의 경계가 서로 엉키는 세계를 다루기도 했으며 해고된 직장인, 고교생, 10대 무속인 등 다양한 인물군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군은 “냉혹한 정글에서의 생존을 위해 새끼 사자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심정으로 글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그저 좋아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고군은 초등교 시절부터 독서에 빠져 지금까지 1000권이 넘는 책을 독파했으며 최근에는 ‘마키아벨리 평전’같은 인문서적에 심취해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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