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솔트레이크 아이스센터에서 열릴 여자 1500m 예선과 결선,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해 진군한다.
이날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종목은 여자 1500m. ‘승부사’ 전명규 감독은 고기현(목일중)과 최은경(세화여고)을 출전선수로 결정했다.
여자팀 에이스인 고기현은 파워와 스피드면에서 중국선수들과 경쟁할 만한 유일한 선수.
지난해 말 오른쪽 팔이 골절되는 중상으로 한달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꾸준히 컨디션을 회복, 정상적인 몸상태로까지 끌어올렸다. 전 감독은 최은경을 뽑은 데 대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파이팅이 좋다”고 설명.
남자 1000m 출전 선수엔 98나가노대회 이 부문 우승자인 에이스 김동성 외에 예상을 깨고 대표팀 막내 안현수(17·신목고)가 깜짝 선발됐다.
당초 2001∼2002월드컵 랭킹 2위인 이승재(서울대)나 4위 민룡(계명대) 중 한명을 내보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 감독이 ‘히든카드’를 뽑아든 셈.
안현수는 1월 춘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성인무대에서의 국제경기경험은 전무한 ‘풋내기’. 전 감독은 “경험만 부족할 뿐 기량면에선 손색이 없는 선수”라며 “전력이 노출된 이승재나 민룡보다는 안현수가 낫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 감독은 단체전에선 김동성-이승재-민룡-오세종(이상 남자)과 최은경-주민진-박혜원-최민경(이상 여자)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14일 열리는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예선에선 각각 최은경과 김동성이 우승후보인 양양A(중국),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맞붙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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