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생 식구들이 놀러왔는데 올케와 아이들과 함께 방학숙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너무나 놀랐다. 올케는 중2인 큰아이의 독후감 숙제를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로 2만원을 결제하고 독후감 40개를 다운받은 뒤 이를 편집해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료 숙제사이트는 현재 10곳 정도가 성업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초중생들 사이에서 숙제사이트가 큰 인기가 있다는 것은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노력을 하지 않고도 돈만 지불하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을 어린 시절부터 밟게 해서는 안 된다. 자녀의 실력향상과 독창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숙제는 아이 스스로가 하게끔 가정에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