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된 딸아이를 둔 주부다. 우리 가족은 매년 1월말이면 딸아이에게 동전의 중요성과 생활 속의 경제교육을 시키고자 일년간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꺼내는 작은 행사를 갖는다. 그런데 며칠 전 딸아이와 동전을 교환하려고 경기 성남시 분당 초림역 한미은행에 갔다. 담당 행원에게 동전을 건네며 교환을 부탁했는데 담당 행원은 “우리 은행과 거래가 있느냐”며 거래가 없으면 통장을 만들어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이 거래하는 직불카드를 보여주며 “바쁜 월말을 피해 일부러 월초에 왔는데 왜 안 되느냐”고 했다. 그제서 야행원은 동전 세는 기계가 열악해서 그런다며 선심 쓰듯 이번만 교환해주겠다고 했다. 많은 돈을 갖고 오는 사람만 고객인지 너무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