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전에서 97-71로 크게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7연패에 빠져 꼴찌를 헤맸을 때만 해도 KCC의 올 시즌 농사는 안 봐도 뻔한 듯했다. 하지만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0승22패로 SBS 스타즈, 코리아텐더 푸르미와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KCC 추승균은 양팀 최다인 31점을 올렸고 이상민은 14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은 단 한 쿼터도 앞서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완패, 공동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원주에서는 SBS가 삼보 엑써스를 70-67로 힘겹게 누르고 7연패의 긴 사슬을 끊으며 슬럼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팀의 부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SBS의 데릭스는 복귀무대에서 18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꼴찌 탈출을 노렸던 삼보는 양경민이 22점(3점슛 4개)을 터뜨렸으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페리가 심장 이상으로 못 뛰는 바람에 아쉽게 꿈을 접었다.
이런 격전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2위 SK 나이츠와 3위 SK 빅스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한 지붕 라이벌’다운 치열한 승부 끝에 나이츠가 88-81로 이겼다. 서장훈이 3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킨 나이츠는 선두 동양을 1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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