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SK 나이츠는 17일 나란히 승수를 추가, 선두경쟁의 고삐를 한치도 늦추지 않았다.
동양은 이날 대구 홈경기에서 전반까지 김승현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부진, 꼴찌 삼보에 1승을 헌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까지 7득점에 그쳤던 라이언 페리맨이 3쿼터에서만 11점을 챙기는 등 23점을 폭발시키며 뒤늦게 시동을 건 뒤 4쿼터 막판 김상우가 6점을 넣고종료 8초전 전희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80-77로 승리했다.
SK 나이츠도 잠실 홈경기에서 코리아텐더 푸르미에 80-78로 이기며 선두 동양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유지했다. SK 나이츠는 3쿼터 초반까지 19점이나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3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SK 나이츠는 4쿼터 종료 8분전 박준용의 3점슛으로 66-66 첫번째 동점을 만든 뒤 조상현(17득점)의 3점슛에 이어 서장훈(27득점)이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창원에서는 SBS 스타즈가 LG 세이커스에 100-85로 낙승했다. 리온 데릭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7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위태롭던 SBS는 이날 데릭스가 23점 14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치며 칼 보이드(28점 11리바운드)가 분전한 LG를 꺾고 2연승, 6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3위 SK 빅스는 모비스 오토몬스에 99-95로 승리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3987점을 기록중이던 문경은(사진)은 3쿼터 종료 2분59초전 2점슛을 성공시켜 국내선수로는 첫 4000득점을 돌파하는 등 18점을 추가, 통산 4005점을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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