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800선에 다가서면서 증권사마다 앞으로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을 찾으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주가지수가 800에서 1000이 되더라도 시장 평균 수익률은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주된 관심은 주가지수가 오르는지보다는 종목별 수익률이 될 것이란 이야기다.
증권사들은 19일 업종과 매수주체, 기술적 분석지표와 주가수준 등의 분야별로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경기민감주와 옐로칩〓업종 중에서는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이른바 경기민감업종이 주로 추천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경기회복보다 기업 이익이 빨리 늘어나고 있고 경기회복을 낙관한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며 운수창고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업종 주식을 사 두라고 조언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도 철강 화학 비철금속 제지 등 소재업종과 운수창고의 저가 대형주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종목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꼽았다. 특히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가 찬 고가 블루칩보다는 아직 살 여유가 있는 중가 옐로칩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대세 상승장이던 1999년에도 외국인은 1월까지 블루칩을 사들이다가 4월부터 옐로칩을 집중 매수했고 이 힘으로 주가지수가 100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주봉그래프와 우선주〓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주봉을 보면 종목이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지수가 800이었던 2000년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대부분 종목의 주봉그래프에는 길게 누운 직사각형(박스권)을 그릴 수 있는데 주가가 최근 이 박스권을 막 벗어났거나 벗어나려 하는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것.
현 연구원은 “태평양과 신세계 삼성화재 등 일찍 이 박스권을 벗어난 종목의 주가가 이후 크게 올랐기 때문에 시간의 차이를 두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2세대’와 ‘3세대’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주와의 값 차이가 크게 벌어진 우선주들의 최근 주가 상승행진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장우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값 차이가 40% 이상 벌어지면 우선주 값이 올라 본래의 수준이 되는 현상이 되풀이돼 왔다”며 15일 현재 보통주와의 값 차이가 66.5∼42.2%인 종목 가운데 회사 가치가 우량한 17개 종목을 추천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증권사별 매수 추천 종목 및 이유 | |
증권사(추천이유) | 종목 |
현대증권(경기민감업종) | △운수:한진해운 대한해운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화학:LG석유화학 한화석화 △반도체:코리아써키트 삼성테크윈 △철강금속:한국철강 동국제강 |
동원증권(옐로칩) | LG전자 LG화학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I 두산 SK 현대자동차 |
SK증권(주봉 양호 종목) | △박스권 돌파: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동아제약 에스원 대상 제일제당 LG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박스권 돌파 시도:한솔제지 팬택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자화전자 삼성테크윈 두산 |
메리츠증권(값싼 우선주) | 현대차3우B 현대차2우B 현대차우 LG화학우 삼성화재우 태평양우 LG생활건강우 코리아써우 대덕GDS우 LG전자우 삼양제넥우 대신증권우 삼성SDI우 태영우 롯데칠성우 LG투자증권우 동원증권2우B(15일 현재 보통주와 값 차가 큰 종목 순) |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