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을 넘나들며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맥도웰은 무리한 골밑 공격으로 턴오버를 쏟아내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울 때도 많았다. 경기당 평균 5.88개의 턴오버를 해 3.86개의 2위 맥클래리(삼성)를 여유 있게 제친 1위.
맥도웰이 ‘실책왕’이라면 ‘반칙왕’후보로는 딜론 터너(모비스)가 0순위. 평균 3.66개의 파울을 해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56개의 최명도(SK 빅스)가 2위. 맥도웰은 파울에서도 3.53개로 4위에 랭크, ‘불명예의 전당’이라도 생긴다면 맨 먼저 회원으로 가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 5시즌 연속 뛰고 있는 맥도웰은 지난해 11월18일 역대 통산 최초로 5000득점을 돌파했고 지난달 19일에는 3000리바운드도 달성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맥도웰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문경은은 17일 국내선수 최초로 4000득점 고지를 밟아 올시즌 SK 빅스는 득점 기록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리바운드 선두인 동양 라이언 페리맨은 한국 무대에서 처음 뛰다보니 낯선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15개의 부정수비를 해 이 부문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쉬는 날에는 무조건 잠만 잔다는 서장훈은 그의 출전 시간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팀이 치른 43경기에 꼬박 출전해 1696분8초를 뛰어 출전 시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경기당 평균 39.4분으로 경기 시간 40분을 거의 풀로 소화한 셈이다. 정규시즌 경기수가 처음으로 45경기에서 54경기로 늘어난 올 시즌 후반부를 맞아 서장훈은 “예전 같았으면 시즌이 벌써 끝날 때인데 아직도 10경기 이상 남아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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