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이 비무장지대 철책근무를 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 하루라도 군에 입영하고 싶다’는 민원을 내 전방 근무를 허가받은 1급 장애인 박세호씨.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고서는 말 한마디 하기도 쉽지 않은 박씨가 철책 근무를 자원한 것은 최근 유승준씨를 보고 나서부터였다고. ‘신의 아들’이니 ‘어둠의 자식들’이니 하며 군대 안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세대 젊은이들, 멀쩡한 당신들의 팔다리를 보고 부끄러운 줄 아시라. 철책 너머 저쪽 군인들이 총 들고 나선 박씨 보고 멀쩡한 젊은이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코웃음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