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CC(파72)에서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2회전.
전날 1회전에서 ‘빅3’가 모두 탈락한데 이어 이날 역시 나머지 ‘톱10’ 가운데 5명이 16강 문턱에서 줄줄이 주저앉은 가운데 세계 랭킹 4위 가르시아가 톱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계 랭킹 5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28번 시드의 톰 레먼(미국)에게 한때 3홀차까지 앞서다 추격을 허용, 연장 접전 끝에 1홀차로 역전패해 보따리를 쌌다. 6번 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 역시 26번 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에게 1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8∼10번 시드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도 쓴잔을 들이키고 각자 집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고개 숙인 스타군단과 달리 가르시아는 이변의 강풍을 뚫고 찰스 하웰3세(미국)를 1홀차로 제치고 16강에 안착했다. 자신의 시즌 목표인 미국과 유럽투어 상금왕 석권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꼭 필요한 가르시아는 45번 시드 스콧 맥카론(미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최근 여자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의 염문설에 휘말린 가르시아는 “거물들이 대거 사라졌기 때문에 나에게는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6번 시드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27번 시드의 로코 메디어트(미국)를 1홀차로 눌러 이름값을 해냈다.
세계 1위 우즈를 눌렀던 64번 시드 피터 오말리(호주)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게 1홀 남기고 2홀을 뒤져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필 미켈슨(미국)을 쓰러뜨린 63번 시드의 존 쿡(미국)과 듀발을 제압한 62번 시드 케빈 서덜랜드(미국)는 16강에 합류, 하위 반란을 주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