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설 연휴를 며칠 앞두고 아침 일찍 외출했다가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에 우편물 수령 통지서가 꽂혀 있었다. 소포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맡겨놨으니 찾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관리소에 가보니 우체국장 직인이 찍힌 소포가 있었다. 내용물을 뜯어보니 표고버섯이었다. 우체국장이 무슨 일로 소포를 보냈을까 생각하다가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전화를 받은 우체국 직원은 “우체국에 예금이나 보험을 들었느냐”며 그것 때문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집 앞 우체국을 자주 이용하긴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돈을 예금해 두었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고 보니 너무 기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면으로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