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주에서 경기를 치르고 야간에 이동한 탓에 몸은 무거웠지만 눈빛에서는 비장함 마저 흘러나왔다. 이날 패할 경우 올 시즌 9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동양만 단 한차례도 꺾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양 역시 사상 첫 정규시즌 1위를 향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섰고 SBS의 거친 도전을 간신히 뿌리치며 74-72로 이겼다.
SBS전 6전전승으로 6연승을 달린 동양은 34승13패를 기록, 2위 SK 나이츠와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더욱 벌리며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동양 전희철은 수비에 주력하면서도 고비 때는 공격에도 가담하며 12점을 올렸고 신인 가드 김승현도 16점 7어시스트를 했다. 또 페리맨도 25점 18리바운드로 동양 골밑을 지켰다.
KCC 이지스는 여수 원정경기에서 코리아텐더 푸르미를 103-89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KCC는 이날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최고의 포워드군단인 양희승(16점)-정재근(21점)-추승균(16점)을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지켜나갔다.
삼성 썬더스는 강적 SK 빅스에 65-57로 승리를 거두고 연승행진을 펼치며 6위 SBS에 한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LG 세이커스도 잠실에서 SK 나이츠에 88-85의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안양〓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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