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씨가 만든 캐릭터는 벅스 버니 외에도 교활한 ‘E 코요테’와 정신 없이 도망치며 삑삑 소리를 질러대는 ‘로드 러너(두견새의 일종)’ 콤비, ‘대피 덕’, ‘엘머 푸드’, ‘포키 피그’ 등으로 이들 모두 전 세계 만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3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남겼고 토끼를 캐릭터로 한 ‘프리짓 해어’ 등으로 3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1912년 워싱턴에서 태어난 존스씨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의 전신인 추이나드 아트스쿨을 나왔다. 32년 디즈니의 전설적인 만화가 어브 이웍스 밑에서 일하다 레온슐레진저 스튜디오를 차려 독립한 뒤 줄곧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 팀을 이끌었다.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존스의 독창성과 유머 감각은 필적할 상대가 없었다”고 추모했다. 뉴포트비치(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