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회복세 뚜렷…개인들 다시 U턴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00분


코스닥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우선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크게 떨어졌던 거래량이 점차 늘고 있다. 한때 거래소의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거래량은 최근 3억주대로 올라서면서 거래소의 60%선까지 증가했다. 설 연휴 직후 거래소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았던 거래대금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

25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에 머문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주의 강세를 유지해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 한 주간을 보더라도 종합주가지수가 1.1%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2.3% 상승해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초 이후 10%가량 상승한 거래소에 비해 3%대 상승에 그친 코스닥이 앞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이닉스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도 개인 자금의 이동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 투자를 하는 개인의 선호 종목인 닷컴주가 지난 주말 예상치 않게 일제히 오른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는 것.

코스닥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 연초 이후 실적에 따른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철저히 실적을 잣대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김종수 대한투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자 통신 관련 부품 업체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주가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한단정보통신 더존디지털 액토즈소프트 소프트포럼 신세계I&C 등 우량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에 대비해 외국인이 좋아하는 업종 대표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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