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에 투자해 배당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3월 27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야한다. 주식거래에 따른 대금 결제가 3일 후에 이루어지고 31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27일이 배당기준일이 되는 것.
작년에는 삼성화재가 주식과 현금배당을 합해 액면가 기준으로 100% 배당했으며 한국주철관공업과 하나증권이 30% 이상, 신영증권 부광약품 삼립산업 대한재보험 등이 20% 이상 배당했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63개 3월 결산법인(관리종목 제외)은 2001사업연도 3·4분기까지 모두 1조1832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는 전년에 59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큰 이익을 얻은 것이어서 배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는 “기업은 과거 배당실적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으며 외국인의 배당 요구가 거센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도 많이 오른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에 배당을 실시한 3월 결산법인의 주가는 배당 전 3개월 동안 평균 25.26% 올라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상승률(16.55%)보다 8.71% 높았다.
이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미리 투자하면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배당금은 주주총회 후 1개월 내에 주주의 계좌로 입금되기 때문에 주식거래를 더 이상 않더라도 주총 후 1개월 간은 계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계좌를 폐쇄하면 지정 금융기관을 찾아가 주주임을 증명하고 배당금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최근 2년간 배당률 높은 3월 결산법인 (액면가 기준, 단위:%) | ||
회사 | 1999년 | 2000년 |
삼성화재해상보험 | 16.0 | 100.0 |
한국주철관공업 | 39.0 | 39.0 |
신영증권 | 50.0 | 20.0 |
신흥증권 | 50.0 | 15.0 |
하나증권 | 30.0 | 30.0 |
부광약품 | 25.0 | 20.0 |
대신증권 | 30.0 | 15.0 |
부국증권 | 30.0 | 15.0 |
한빛증권 | 30.0 | 12.0 |
일은증권 | 30.0 | 10.0 |
유화증권 | 25.0 | 12.0 |
한양증권 | 30.0 | 7.0 |
삼립산업 | 15.0 | 20.0 |
대한재보험 | 15.0 | 20.0 |
케이이씨 | 14.0 | 15.0 |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