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4억9000만년전 극피동물 화석 발견

  • 입력 2002년 2월 26일 17시 56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피동물의 화석이 발견됐다.

서울대 최덕근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한국고생물학회에서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초기인 4억 9000만년전에 살았던 원시 극피동물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화석은 현재 살아 있는 바다나리의 사촌인 ‘스타일로포란’으로 지금은 멸종된 생물이다. 극피동물에는 불가사리, 성게, 바다나리 등이 속해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극피동물의 화석은 4억 7000만년전의 바다나리 화석이다. 이번 화석 발견으로 국내 극피동물의 역사는 2000만년이 올라가게 됐다.

최 교수는 “화석의 골격이 극피동물의 특징인 스폰지처럼 돼 있으며, 폭 1㎝의 몸체에 긴 팔이 하나 있는 구조로, 원시 극피동물인 스타일로포란의 화석으로 추정된다”며 “아시아에서 이 생물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 화석을 2000년초 강원도 태백의 관광지인 구운소 부근에서 발견했으며, 이 생물의 전문가인 프랑스 브르고뉴대의 벨트랑 르페브르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했다.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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