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 고문은 방한 이틀째인 20일 저녁 청와대 리셉션장에서 결혼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공식일정 때문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부부와 한국측 관계자들에게 “보석을 찾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리셉션장을 정리하던 청와대 통신담당 경호관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했고, 정부는 이튿날 새벽 부랴부랴 휴스 고문이 있는 미 공군 오산기지로 보석을 공수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휴스 고문이 소중한 결혼기념 보석을 찾아준 사람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해서 25일 습득자의 신원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