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원도에 따르면 민자를 포함해 총 공사비 261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속초∼인제간 미시령에 길이 3.69㎞(접속도로 11.98㎞)의 터널을 뚫는 공사로 지난해 7월 말 착공해2006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터널 접속도로(4차선)에 인접한 마을들은 신설 도로가 마을보다 평균 5m 이상 높은데다 마을을 가로 지르게 설계돼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게 된다며 설계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대리 100여가구(주민 400여명)는 지난달 19일 ‘고가교차로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회, 건설교통부, 강원도 등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 150여가구(주민 500여명)도 26일 ‘미시령도로대책투쟁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설계 변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제 용대리 마을은 최근 군비와 자부담 등 30여억원을 들여 인공폭포와 먹거리장터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 같은 도로 건설로 사업마저 유명무실해 질 위기에 놓여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