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10여종의 만화잡지가 폐간되는 등 침체된 만화시장에서 성인층을 겨냥한 만화잡지를 창간하는 ‘모험’을 단행한 학산측은 “어른이 돼서도 볼 수 있는 성인만화가 많아졌을 때 비로소 만화가 하나의 대중예술로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20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완성도 높은 만화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독자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한 기획만화로 승부한다는 것이 ‘웁스’의 전략. 완성도 높은 드라마에 중심을 두면서 청춘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담아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겠다고 박성식 편집장은 말한다.
“지금의 20, 30대 독자들은 소년 만화잡지의 전성기에 자라 어릴 때부터 만화를 즐겨 보았기 때문에 만화잡지에 대한 친밀도가 높습니다. 이들이 만화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출판계와 작가들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일본 만화의 강풍에 맞서 꿋꿋이 자국 시장을 지키고 있는 국내 만화시장이 성인 만화잡지의 창간 붐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만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간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