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영훈/시장통같은 졸업식 돼서야

  • 입력 2002년 3월 1일 17시 49분


얼마 전 많은 대학들이 졸업식을 치렀다. 그런데 대학 졸업식을 가 볼 때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졸업식이 너무 산만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졸업식은 축사나 학위수여식 등으로 진행되는데 그 날의 주인공인 졸업생이나 가족들은 사진 찍고 식사하기에 바빠 정작 졸업식에 신경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물론 졸업식은 마땅히 축하해야 하고 평생 추억이 될 만한 사진을 찍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학 졸업식은 긴 학업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자랑스러운 자리이고, 학위 소지자로서 사회의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런 뜻깊은 졸업식이 조금은 엄숙하고 질서 있게 행해져야 하지 않을까.

박영훈 서울 강동구 고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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