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자연대생 1명과 공대생 2명 등 3학년생 3명에 대해 지난달 28일자로 학사제명했다고 1일 밝혔다.
학사경고조치는 한 학기 성적 평균 평점(만점 4.3)이 1.7 미만인 학생에게 취해지며 4차례 학사경고를 받을 경우 자동 제적되고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운동권 학생의 제명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88년 폐지된 학사경고제는 학사관리를 보다 엄정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99년 부활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말 현재 1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1610명으로 학사경고제 적용 대상인 1∼3학년 재학생 1만4843명의 10.8%나 됐다. 이 중 1회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1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2회 372명, 3회 56명, 4회 3명 등의 순이었다.
자연대와 공대의 경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단과대 정원의 각각 12.7%(226명)와 15.1%(555명)나 돼 전체 대학 평균보다 많았다.
특히 전체 학사경고자 중 자연대와 공대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48.5%나 돼 이들 단과대 인원수가 전체의 36.7%인 점을 감안할 때 이공계 학생들의 성적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