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날개돋친 집값 하반기돼야 안정

지난해말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이 하반기에 가서야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발표한 ‘2002년 부동산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이후 비정상적으로 뛰고 있는 집값이 △가격 폭등에 따른 불안심리 △본격적인 이사철 △전세계약이 갱신되는 짝수해 징크스 등과 맞물려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98년 이후 가장 적은 4만6852가구에 불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불안정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주택청약제도 보완 등 정부의 추가적인 주택가격 안정대책 발표가 예상되는 데다 올해 말 이후 주택 공급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매의 경우 상반기 중 8.0%(지난해말 대비) 올랐다가 하반기에는 1.5%(올 6월말 대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금 상승률은 상반기 중 8.0%에서 하반기에는 2.0%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측은 내다봤다.

토지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되고 수도권 택지개발에 따른 주변 지역 가격 상승 등으로 올 한 해 동안 2∼3%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다세대, 다가구주택 용지에 대한 거래가 활발해지고 실물 경기 회복에 따른 상업용 건물 수요 증가 등으로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서의 토지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