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군, DMZ 생태탐사코스 개발

  • 입력 2002년 3월 3일 20시 41분


강원 양구군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일대를 자연생태 탐사코스로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일대는 휴전 이후 50여년간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돼 자연이 잘 보전된 지역으로 이들 인접지역에 생태공원과 수목원 등을 조성해 자연생태 탐사코스로 개발한다는 것.

군은 8월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생태학회’에 참석하는 국내외 생태학 관련학 자와 교수 및 연구원 등을 초청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계획은 이미 주최측인 한국생태학회와 1차 협의를 마쳤으며 이들에게 보전 상태가 매우 양호한 대암산과 용늪, 해안분지 등 민통선 일대의 자연생태를 돌아보도록 하며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의 하나로 2000년부터 총사업비 31억원을 들여 민통선 인접지역인 동면 팔랑리 일대 5만7000여평의 부지에 생태식물원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양구지역에는 환경부가 멸종 위기인 산양(천연기념물)의 증식 보호를 위한 산양증식장 건설을 계획 중이고, 산림청이 해안분지에 일반인들의 탐방코스가 마련된 대규모 수목원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군은 이들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일대를 연계한 자연생태 탐사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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