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거래소시장은 미증시가 이틀째 랠리를 이었다는 뉴욕발 훈풍에 840선을 넘어 출발했다. 이후 장중 조정을 거치며 전일보다 7.74포인트(0.93%) 뛴 841.95로 마감했다.
지수가 840선을 넘어서기는 지난 2000년 7월13일(종가 845.75P)이후 20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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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2959억, 코스닥에선 504억등 모두 3463억원을 폭발적으로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삼성전자(1341억)였고 이어 현대차(419억), 국민은행(271억)과 SK텔레콤(271억), 삼성SDI(201억) 등에 집중됐다. 이에따라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 하락종목(472개)이 상승종목 334개(상한가 31개)보다 많았다.
한편,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847.86까지 연중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850선 돌파가 무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물로 정오쯤 834.95까지 밀리는 등 장중 조정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2.8%씩 뛰었고 운수창고도 2.6% 상승했지만 주도주 부상이 기대됐던 증권주는 상승폭이 축소되며 0.6% 오르는데 그쳤다.
시가총액1위 삼성전자는 1만1000원(3.14%) 올라 19개월만에 36만원을 넘었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 국민은행도 소폭 올랐지만 포항제철, 한국통신은 1%수준 하락했다. 이밖에 외국인이 사들인 현대차와 삼성SDI도 각각 5.1%, 2.9% 뛰었고 호텔신라, 하이트맥주, LG생활건강 등이 5%수준 올라 선전했다.
특히 독자생존설에 무게가 실리는 하이닉스는 두달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6295만주, 4조5839억원으로 활발한 편이었다.
어제 5.5% 폭등한 코스닥시장은 개장초 85선을 넘어섰으나 ‘전강후약’장세를 보여 0.70% 오르는데 그쳤다. 지수가 83.62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5월21일(83.81P)이후 10개월여만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뉴욕증시 강세, 국내외 경제지표 호전,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추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최근 상승세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존한 점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주 14일 지수선물·옵션·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이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미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매수하며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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