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센터로 이름을 날리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었던지 지난해 8월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되는 비운을 맞았다.
낯선 캐나다 땅으로 떠났던 올라주원이 6일 이적 후 처음으로 휴스턴의 홈코트인 컴팩센터에서 열린 친정팀과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1177경기를 소화했던 그를 향해 관중은 1분15초 동안 기립박수를 치고 이름까지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날 올라주원은 감상에 젖을 여유가 없었다. 팀이 기나긴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쓴 올라주원은 25분을 뛰며 7점, 7리바운드에 그쳤고 팀은 스티브 프란시스가 35점을 꽂은 휴스턴에 109-112로 패했다. 빈스 카터가 빛 바랜 43점을 터뜨린 토론토는 12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마이클 조던의 무릎 수술로 비상이 걸렸던 워싱턴 위저즈는 후보 코트니 알렉산더가 26점을 올린 데 힘입어 시카고 불스를 115-9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수술대에 올랐던 조던이 라커룸에서 TV로 관전하는 가운데 워싱턴은 시즌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워싱턴 더그 콜린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으므로 조던을 조기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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