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과의 통근을 고려해 7000만원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닿는 곳으로 전세를 구하러 다니다가 지쳐 이사를 포기했다. 10여군데 부동산 중개소를 드나들며 전세 매물을 알아보았으나 가격과 상관없이 매물이 아예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월세는 몇 군데 있었지만 많지 않은 봉급으론 감당하기 힘들었다. 2, 3년 전만 해도 전세가 월세보다 많았는데 초저금리 시대라 집 주인들이 은행으로부터 싼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환불하고 은행금리 보다 비싼 월세로 임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입자를 위해 임대차 특별법을 제정했으나 집 없는 가난한 서민들의 설움은 그대로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제2의 주택임대차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