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와 휴대전화 기능을 합친 ‘PDA폰’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PDA폰 한 대만 있으면 PDA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보다 큰 화면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컴퓨터처럼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덕분이다.
휴대전화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100만원 안팎에 이르던 제품 가격도 20만∼30만원선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도 많이 준 상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길 안내 서비스나 원격PC 접속 등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PDA폰은 무선인터넷 최고 속도가 144kbps인 ‘CDMA2000 1x’ 방식이 대부분. SK텔레콤과 KTF가 전국 서비스를 준비중인 최고 속도 2.4Mbps의 3세대 ‘EV-DO’방식 제품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전문업체인 세스컴의 ‘럭시앙폰’은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은 물론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다. ‘016·018’ 가입자용 제품은 휴대전화카드 할인 방법으로 20만∼30만원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 7월에는 컬러 화면을 지원하는 ‘EV-DO’방식 신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싸이버뱅크의 피시e폰은 이어폰 없이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 64kbps급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011’, ‘016’, ‘019’용 제품이 나와 있다. 제품 가격은 70만∼80만원선. 컴팩의 아이팩은 휴대전화처럼 쓰려면 ‘아이키트’라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총 구입비용은 75만∼89만원.
삼성전자 넥시오는 웬만한 노트북PC와 맞먹는 성능이 장점이다. 제품 가격은 100만원선으로 별도의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디지털카메라나 GPS 단말기로 쓸 수도 있다.
세스컴의 황준호 이사는 “휴대전화사들의 EV-DO서비스가 대중화되고 PDA용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PDA폰이 휴대전화기에 맞먹는 대중형 정보기기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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