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퍼팅할 때 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팅라인에서 공이 휘어지는 지점인 ‘브레이크 포인트’를 찾는데 몰두한다. 하지만 공을 굴리는 스피드는 대충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존 엘리어트(골프다이제스트 티칭프로)는 ‘퍼팅에서는 스피드 결정이 최우선’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해 눈길을 끈다.
즉 일반적인 순서와 정반대로 공을 굴려보낼 스피드를 먼저 결정한후 퍼팅라인(브레이크 포인트)을 살피라는 것이다.
그린관리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빨라지고 까다로워진 요즘 그린에서 정확한 브레이크 지점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
두 번째 이유는 스피드가 적합하지 않다면 나름대로 힘겹게 찾은 브레이크 지점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엘리어트는 홀컵이 위치한 그린의 상태(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그린이 빠른지 느린지)에 따라 공을 홀컵에 어떤 모양으로 떨어뜨릴 것인가(공의 스피드)를 결정해야 3퍼팅을 예방할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엘리어트가 소개한 그린위에의 공 스피드 3가지. 그 특징과 어떤 경우에 적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토플(Topple)스피드
공이 홀컵의 앞쪽 가장자리에서 멈춰설 듯 하면서 마치 ‘고꾸라지듯’ 홀안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린이 빠른데다 특히 내리막일 때 적합한데 비록 원퍼팅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할망정 3퍼팅은 최대한 방지할수 있다.
▼래틀(Rattle) 스피드
공이 마치 다이빙하듯 홀컵의 뒤쪽 안쪽면에 직접 맞으며 ‘덜거덕’소리를 낼 정도의 스피드.일명 ‘투어 스피드’로 불리듯이 퍼팅 스피드중 가장 이상적인 경우다. 퍼팅라인이 평탄하고 직선일 때 적합한데 반드시 넣어야 될 퍼팅일 경우 이 정도 스피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슬램(Slam) 스피드
대담하고 확신에 찬 퍼팅을 구사하는 타이거 우즈처럼 홀컵 뒤쪽 땅부분을 강하게 맞고 홀컵에 떨어지는 형태의 강력한 퍼팅을 의미한다. 그린이 느리거나 오르막일 때 또는 1m 미만의 짧은 퍼팅일 때 적합한데 그린에 물기가 많을 때도 유용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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