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그 1라운드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던 KCC가 뒷심을 발휘, 마지막 6라운드에서 LG 세이커스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선 것.
KCC는 7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LG를 94-87로 꺾었다.
10연승을 달리다가 3일 정규리그 1위 동양에 패배, 예봉이 꺾였던 KCC는 이날 승리로 다시금 기세를 올리게 됐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볼에 대한 집중력.
KCC는 1쿼터부터 상대가 달아날 기미를 보이면 끈끈한 집중력을 발휘해 따라붙으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KCC가 승기를 잡은 때는 경기종료 5분10초 전. 제런 콥의 레이업슛으로 83-84, 1점차로 따라붙은 KCC는 이어 추승균의 자유투 2개로 이날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어이없게 역전당한 LG는 조우현이 이지슛을 놓쳤고 칼 보이드와 마이클 매덕스마저 허둥댔다.
경기종료 2분10초를 남기고 KCC 정재근이 코트 왼쪽에서 던진 3점슛이 꽂힌 게 백미.
정재근의 3점슛이 성공되는 순간 KCC 신선우 감독의 얼굴은 밝아졌고 LG 김태환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울산에서 열린 SBS 스타즈와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선 SBS가 84-72로 낙승을 거뒀다. SBS는 3쿼터에서 67-36, 더블 스코어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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