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자 B4, 5면에 나오는 ‘아파트 회원권 시세’ 표를 읽고 쓴다. 한눈에 해당 아파트의 시세를 비교해 볼 수 있어 편리하지만 아파트값 등락표시에 주식시세표에 쓰는 상한가 하한가 화살표를 쓰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주식시장에서 위로 향한 화살표 표시는 그 날 오를 수 있는 최대치를 나타내는 상한가 표시로 이미 사람들에게 굳어져 있다. 그런데 아파트 시세는 상한가 개념이 없기 때문에 맞지 않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수개월 동안 계속해서 눈에 잘 띄는 상한가 표시를 볼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는다. 집 없는 서민 입장에서는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마음만 답답하다. 집이 있는 사람에게도 신문이 계속해 이렇게 보도하면 충동구매 심리를 부추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