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D램-디지털-디스플레이 '3D'관련 업종 노려라

증시가 수출 회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많아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가격 오름세 등 기업들의 체감 수출경기도 좋은 편”이라며 수출 관련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수출이 살아난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7일 “최근 경제 지표들을 보면 경제가 이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지 근 1년여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2월 실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8일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55% 오른 1,929.67을 나타냈고 다우지수는 47.12포인트 오른 10,572.49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2월 하순부터 오름세다.

미국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황상혁 KGI증권 연구원은 “수출증가율의 감소폭이 줄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2·4분기(4∼6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LCD 등 주요 수출품의 값이 오름세라는 점도 수출경기의 조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2·4분기를 변곡점으로 3·4분기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내수가 활발한데 수출경기까지 좋아지면 한국 경제의 V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001년보다 1.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2002년 수출 전망치를 최근 1.6%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유망 종목〓황 연구원은 “수출경기가 회복되면 이익을 보는 업종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해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및 디지털영상기억장치(DVR), 반도체, 컴퓨터, 위성방송수신기, 자동차 생산업종을 추천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이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금융주에서 제조업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3D(D램, Digital, Display)관련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KGI증권이 추천한 수출경기 회복 수혜 종목
업종	추천종목
TFT-LCD	파인디앤씨 오성엘에스티 레이젠 금호전기 태산엘시디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DVR	코디콤 아이디스 3R
반도체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컴퓨터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위성방송수신기	한단정보 현대디지탈텍
자동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SJM 한일이화 한라공조

매출액대비 수출비중 높은 상장기업
종목	수출비중(%)
아남반도체	100
한국고덴시	94.70
삼화전자공업	93.17
새한미디어	87.47
광전자	87.25
애경유화	84.67
삼성SDI	84.58
현대중공업	82.27
광덕물산	81.66
대동	80.66
대경기계기술	79.63
자화전자	78.90
고려아연	76.90
한국화인케미칼	75.10
태광산업	75.01
대아리드선	74.57
방림	74.48
동아타이어	73.75
대양금속	73.42
삼화전기	7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