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츠는 10일 열린 동양 오리온스와의 대구경기에서 무려 58점을 터뜨리며 팀의 117-107 승리를 이끌었다. 58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으로 지난 시즌 데니스 에드워즈(SBS 스타즈)가 LG 세이커스전에서 세웠던 57점을 1년3개월 만에 경신한 것.
이버츠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8.11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버츠는 99∼2000시즌(경기당 평균 27.27점)에도 코리아텐더의 전신인 골드뱅크에서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버츠는 이날 1쿼터에서 13점으로 포문을 연 뒤 2쿼터에는 8점으로 주춤했으나 3쿼터 17점에 이어 4쿼터에서는 20점을 폭발시키며 신기록을 경신한 뒤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올 시즌 5연패를 포함, 동양전 8연패 중이던 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9경기 만에 동양전 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SK 빅스는 부천경기에서 문경은(3점슛 4개 포함 22점)의 활약으로 4강 직행을 확정한 SK 나이츠에 79-75로 승리했다. SK 빅스는 이날 승리로 공동 3위를 허용했던 KCC 이지스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지켰다. 또 전날 삼성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SBS는 KCC 이지스에 81-71로 낙승, 3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서는 올 시즌 팀 경기력에 비해 최악의 졸전으로 팬을 실망시킨 삼성과 모비스 오토몬스가 맞붙어 삼성이 78-65로 승리했다. 하지만 삼성은 용병 교체 및 트레이드 실패로 전년도 챔피언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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