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와 가까운 일부 부총재와 모 핵심당직자 등이 조직책 인선과 주요 의사 결정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는 게 측근정치 비판론의 요지다.
한 중진의원은 “연고지역 조직책 선정까지 한마디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일부 측근들이 의사결정을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고,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일부 측근들이 언로(言路)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 측근으로 꼽힌 한 부총재는 “현재 당 운영은 주요당직자들이 하고 있다”며 측근정치를 부인했고, 다른 부총재는 “오히려 일부 비주류 중진이 총재와 더 자주 만나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한 총재특보는 “이 총재가 9일 당 총재단 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당 쇄신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며 “조만간 인적 쇄신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