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2인치급으로 다음달 초부터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전화에 채택돼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 1000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전체 컬러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시장의 25%인 4500만대(1조7500억원 상당)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2000년 3월부터 4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 휴대전화에 사용되던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LCD)와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의 장점을 모두 갖춰 자연색에 가까운 고화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FB란 ‘세계 최고(Ultra)의 고화질(Fine)과 밝기(Bright)를 가진 액정표시장치(LCD)’라는 뜻으로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붙인 이름.
기존 컬러 STN-LCD보다 명암 대비율이 2배(100 대 1) 이상 우수하고 화면 밝기가 200%(150㏅/㎡)나 뛰어나며 색 재현율(38%)도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낮은 소비전력(3㎽)에서도 TFT-LCD와 동일한 밝기를 낼 수 있어 휴대전화 건전지를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는 게 삼성SDI측 설명. 제조 원가도 TFT-LCD에 비해 50% 정도 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삼성SDI LCD사업팀장인 심임수(沈任洙) 전무는 “신제품 개발로 휴대전화용 컬러LCD 시장에 급격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부산공장에 월 200만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필요하다면 생산설비를 추가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