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발표한 ‘2001년 한강 수질오염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강 본류 10개 지점에 대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10곳 중 뚝도 보광 등 8곳의 수질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한강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 추이 지점 99년 2000년 2001년 본류 팔당댐 1.5 1.4 1.3 암사 1.6 1.5 1.6 구의 1.8 1.5 1.8 잠실 1.9 1.5 1.8 뚝도 2.6 2.3 3.1 보광 3.3 2.9 3.8 노량진 3.3 2.9 3.8 영등포 3.2 3.2 3.6 가양 3.9 3.0 3.5 행주 3.4 4.0 3.8 지천 탄천 11.9 15.7 11.9 중랑천 10.9 13.6 16.0 안양천 11.2 11.7 17.9 양재천 5.3 9.2 7.9 정릉천 20.1 13.1 5.9 도림천 7.8 12.9 12.1 개화천 24.5 29.2 34.7 고덕천 10.7 8.6 2.4 성내천 11.1 8.6 7.0 홍제천 8.8 7.4 5.4 청계천 17.1 17.9 4.1
그러나 11개 지천의 경우 하수처리장 증설 등에 힘입어 중랑천 안양천 개화천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본류 중에서는 1등급인 뚝도지점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2000년 ℓ당 2.3㎎에서 지난해 3.1㎎로 악화된 것을 비롯해 보광, 노량진, 가양지점 등의 수질이 크게 나빠졌다. 10개 조사지점 중 수질이 개선된 곳은 팔당댐과 행주 등 두 곳에 그쳤다.
시는 “지난해 서울의 강수량은 봄철(3∼5월)이 46.9㎜, 가을철(9∼11월)이 123.5㎜로 예년의 21%와 51%에 각각 그치는 등 가뭄이 심했던 데다 팔당댐 방류량도 지난해 평균 초당 308㎥로 예년의 6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봄 가뭄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한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탄천 정릉천 고덕천 청계천 등 한강 지천의 수질은 상당히 개선됐으나 중랑천과 안양천은 하천 상류지역인 의정부 부천 안양시 등의 생활하수가 흘러든 데다 중랑하수처리장에서 방류한 물이 섞여 오염이 심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영성(李永成) 서울시 수질보전과장은 “한강 수질악화가 곧 수돗물 오염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부천시, 시흥시 등에 건설하고 있는 하수처리장을 조속히 완공해 한강의 본류와 지천의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