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한국의 슈바이처’문창모박사 별세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48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문창모(文昌模·강원 원주시 문이비인후과 원장) 박사가 13일 오전 3시 원주시 연세대원주기독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문 박사는 평북 선천 출신으로 1931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국립 마산결핵요양소장과 세브란스병원장, 대한결핵협회 사무총장, 연세대원주기독병원 전신인 원주기독병원장 등을 지냈다.

92년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인연으로 국민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문 박사는 정치 사회적으로 큰 족적을 남겨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한민국 건국포장, 적십자사 광무장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문 박사는 생전에 자신의 삶을 담은 ‘천리마 꼬리에 붙은 쉬파리’(96년 출간)와 ‘내 잔이 넘치나이다’등의 저서를 남겼다.

장례식은 18일 원주시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희원(70) 인숙씨(74·전 이화여대 교수) 등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033-741-1994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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