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이 인공어초가 최근 열린 중앙어초협의회에서 심의위원 전원 찬성으로 해양수산부 시험어초로 선정됨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으로 보급된다고 13일 밝혔다.
인공어초는 간척과 매립, 그리고 폐수오염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바다 어류나 패류가 산란을 하고 어린 고기들을 키울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구조물.
이번에 선정된 시험어초는 충남도 해양수산과 김응백(金應伯·41·7급)씨 등이 폐전봇대를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제작비가 저렴하고 자원을 재활용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3.66×3.22×7.5m, 25.7톤 규모인데 분석 결과 단위당(16㏊, 800㎥) 제작비는 4300만원으로 콘크리트로 만든 종래의 인공어초(8780만원)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했다.
특히 콘크리트 인공어초는 강한 알카리성 때문에 어패류가 정착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폐전봇대의 경우 이미 오랜기간의 풍우로 독성 물질이 없어져 곧바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 인공어초가 전국으로 보급됨에 따라 연간 60억∼75억원의 어초 제작예산이 절감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