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트리플위칭데이’ 850 뚫었다

  • 입력 2002년 3월 14일 16시 42분


종합주가지수가 각종 악재를 뚫고 장 막판 극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856선에 올라섰다.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였던 14일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4000억원대의 주식을 사들인 데 힘입어 장 막판 주가가 급등, 전날보다 7.73포인트 오른 856.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53포인트 오른 87.49로 13개월 만에 87선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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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이날 선물 옵션 만기일의 영향과 미국 증시의 약세, 기업 분식회계 적발 등 여러 악재 탓에 오후 2시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폐장을 1시간 앞둔 오후 2시부터 드라마틱한 반전이 시작됐다. 오후 2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포인트 떨어진 829였으나 이때부터 1시간 동안 지수가 28포인트 급등하며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친 것. 개인투자자가 거래소에서 45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2000년 3월9일(5617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또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2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모두 3790억원어치와 6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선물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보다 만기일 이후 주가 오름세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한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 과장은 “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을 넘어서면서 증시가 큰 고비를 넘겼다”면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다는 부담이 있어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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