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올해도 우승”…베이힐 인비테이셔 3연패 도전

  • 입력 2002년 3월 14일 17시 56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2년 연속 ‘슬로 스타트’의 불운을 탈출할 것인가.

지난해 시즌 초반 미국PGA투어 6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우즈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야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6개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퍼팅과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톱10’에만 3차례 들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따라서 14일 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에서 개막된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우즈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여기서 첫 승을 신고한데다 37년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고 있기 때문.

게다가 ‘아홉수’에 걸린 듯 통산 29승에서 딱 멈춰있어 30승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 또 메모리얼대회와 NEC인비테이셔널에서 3연패를 달성했던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미국 투어에서 처음인 ‘3개 대회-3연패’라는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대회 장소가 바로 우즈의 집 근처로 ‘홈코스’나 다름없어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

하지만 우즈를 향한 라이벌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제뉴이티챔피언십에서 우즈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최근 출전한 3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마수걸이 승리를 한 필 미켈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5일 새벽 2승을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

딸 출산으로 2주를 쉰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역시 15일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