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먀시셰바 항공기제작소는 14일 비행기에서 발사되는 획기적인 관광용 우주선 C21(사진)을 개발, 종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이용할 때보다 200배나 싼 비용으로 우주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7000만달러(약 910억원)를 들여 개발된 C21은 2, 3년 뒤 첫 비행에 나선다.
길이 7.7m, 무게 3.5t에 조종사 1명과 승객 2명을 태우도록 설계된 C21은 M55 수송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돼 성층권 밖인 고도 100㎞ 이상을 30분 동안 비행한다. 승객들은 우주비행을 하면서 무중력상태를 경험하고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다양한 우주체험을 하게된다.
발레리 노비코프 총설계사는 “서방에서도 비슷한 우주선이 개발 중이지만 가격경쟁력 등에서 C21이 가장 앞선다”고 장담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 안에 5∼7대의 C21을 제작할 계획이다.
C21을 이용한 우주여행을 추진 중인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이미 100여명이 C21 탑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근교 주코프에서 열린 C21 설명회에 참석한 53세의 일본인 사업가 슈이치 오쿠보는 “첫번째 탑승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